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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예배 갈망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1-24 15:23 | 249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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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연하게 누려왔던 주일과 예배, 그리고 사귐이 특권(특별한 사람들이 특별하게 누릴 수 있는 권리)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시간에 설교하러 강단에 나오기 직전,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1년을 이렇게 소수와 완전 비대면을 오가면서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모두가 가득히 모여 앉아 한 목소리로 찬송하고 고백하고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들으며 은혜를 받는 그 모습이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허공에서 설교하는 제 익숙함이 너무나 싫습니다. 사실 우리가 한 자리에 다 모이지 못한다는 것까지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한 교우들의 힘듦이 느껴져서 힘들었습니다. 예배자유를 외치며 정부의 예배제한조치와 싸우는 목사님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입장과 태도에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시려는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처음 한두 달 모이지 못할 때는 모이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길어지자, 한편으로는 “하, 이것도 괜찮은데? 편하잖아!”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염려하는 대목이지요. 코로나가 지난 후에, 이런 편의 위주의 신앙 행태가 자리를 잡을까 하는 우려일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염려하지는 않습니다. 참된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리와 편의를 박차고 모이려 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예배에 대한 얄팍한 갈망이 왔다 가고, 편의를 추구하는 마음도 찾아오면서, 하나님께서 기다리시는 것은 예배에 대한 진짜 깊은 갈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시냇물을 찾는 목마른 사슴처럼, 절망적일 만큼 필사적으로 예배를, 그리고 하나님 만나기를 갈망하기를 기다리시는 것 같았습니다.  

 

영상예배에서도 우리는 흠뻑 주의 은혜에 적심을 받을 수 있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습니다. 소수가 모이는 것도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하는 방식이 비상(非常)한 시기에 행하는 비상(非常)한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날까지 예배에 대한 우리 모두의 갈망이 더 없이 깊어지고 짙어지기를 바랍니다

 

많이 아쉽지만 감사한 소식 하나 전합니다. 유선숙 집사님을 우리가 후원하는 하늘품은교회(박성우목사) 1년간 파견합니다. 하늘품은교회는 온전히 자립이 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들(현재 32가정)을 음식과 물품으로 섬기는 하늘창고사역을 감당해오는 귀한 교회입니다. 이 상황을 알고 섬길 마음도 주셔서 유집사님을 1년간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축복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