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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Habitus)와 신앙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0-17 08:30 | 12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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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 크라이더는 초기교회(1-4세기)가 박해 가운데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초기교회 성도들의 아비투스였다고 말합니다.


   ‘아비투스’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단어로,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사회학적 용어로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사회학적 용어는 후천적인 배움을 통해서 무의식중에 또는 위기의 순간에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행동 양식을 의미합니다. 한 집단에 속한 구성원들에게 아비투스가 형성되면, 아비투스는 바깥 세계에 그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특징이 됩니다. 


  초기교회 성도들은 그들이 하는 말 보다, 그들이 보여주는 삶과 삶의 방식으로 기독교와 복음을 세상 앞에 보여주었다고 말합니다. 믿고 세례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단지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배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을 따라 사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세례를 주기 전 최종 면접을 통해 그의 삶 속에 기독교인의 아비투스가 형성되었는지를 시험한 뒤에야 비로소 세례를 주었습니다. 아비투스 교육에는 믿음으로 인해 순교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 세례를 받기까지 최소한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초기 교회에는 세월이 흐르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에 기초하고 뿌리를 둔 관습을 통해 구체화되고 습관화된 삶의 방식이 있었고,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아비투스가 되었습니다. 초기교회가 삶의 방식을 강조했던 것은 256년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주교였던 키프리아누스가 쓴 말에서도 드러납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우리는) 말이 아닌 행동의 철학자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지혜를 우리의 옷이 아닌 진리를 통해 드러낸다. 우리는 덕을 그것에 대한 (말의) 자랑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서 알아본다. 우리는 위대한 일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살아낸다…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종과 예배자로서 영적 경의를 지니고 우리가 하늘의 가르침을 통해 배운 인내를 보여 주자. 그 덕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 공통점을 갖는다.” 


  초기교회 성도들의 아비투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참음(인내)이었습니다. 인내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적대적이거나 호의적이지 않았던 세상 앞에 보여준 기독교 고유의 경이로운 삶의 특징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견뎠고 참았고 인내했습니다. 주님께서 참으신 분이셨고, 하나님이 참으시는 하나님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앨런 크라이더는 초기교회 성장은 성도들의 아비투스인 인내가 발효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생각해봅니다. 21세기 우리나라 그리스도인들의 아비투스는 무엇인가? 있기는 한건가? 나는 그것을 충분히 강조했던가?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구합니다.